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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론토 김치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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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론토 김치맨 홈피에 오신걸 환영합니다
1947년 4월에 태어나서 한국에서 27년 살고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 온 김치맨입니다.
1974년 이민 온 이래 50년 가까이 토론토와 그 인근 지역에서 살아오고 있습니다.
누구나 그런다 하지요?
"내가 살아 온 얘기를 책으로 써낸다면? 아마도 열권도 더 넘을겁니다."
75평생을 파란만장하게 살아온 김치맨 역시!
앞으로 얼마동안이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,
사는 날까지는 버티어보아야 하겠지요?
B
richmond
우리게시판 ( 전체 게시글 수: 426 )
richmond
8708
79년 된 혼서지(婚書紙)김치맨 2023-09-02
첨부 파일:  


어머님댁에서 발견한 고문서입니다.
오른쪽은 봉투.
문서는 접혀서 그 봉투 안에 들어있었고요.
이 문서에 뭐라 쓰여있는지? 해독해 주실 분 계신가요?

車生員宅下執事入納 은......
"차생원 댁에서 일하는 집사는 받아보시오" 로 해석됩니다.

여기서 생원(生員) 은  '조선시대 생원과(生員科)의 과거에 합격한 사람' 즉 양반임을 뜻하는 직함.
앞의 차(車)는 김치맨네 외가댁 성씨! 어머님이 차씨!

이 서한을 보낸 분 임낙현(林洛鉉)은 김치맨 임윤식의 조부님이십니다. (1905-1977)
조양 임씨! 그런데 글 중의 철중(澈仲)은 김치맨의 작고하신 부친(1926-2010)

1944년(갑신년)  음력 12월 8일은 김치맨네 부모님이 혼인예식을 차루던 날입니다.

위의 혼서지(婚書紙)는  크기가 9.5cm X 46cm 인 기다란 종이 봉투에 들어있고 혼서지는 크기가 37cm X 45cm 입니다.
1944년에 쓰여졌으니, 79년쯤 된 준 골동품?
하긴 부모님이 1944년 12월에 결혼, 1947년 4월에 태어난 첫째 아이 큰아들인 김치맨이 만 76세 5개월이니....


 

 

151840
richmond
김치맨 2023-09-02

혼서는 혼서지(婚書紙) 혹은 예장지(禮狀紙)라고도 하는데 일종의 결혼 증서와 같다. 혼서는 대장함에 넣어서 결혼식날 15일전, 혹은 결혼식 당일에 신부의 집으로 보낸다. 신부가 혼서지를 잘 간직하여 두었다가 결혼 후 신랑 혹은 자신의 임종이 닥칠 때 그것을 반으로 갈라서 각각의 관속에 넣도록 한다. 혼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.
 

“맹춘 시절[계절에 따라 칭함]에 임하시여 귀체(貴體) 백복을 빕니다. 저의 맏아들[정황에 따라 칭함] 아무개가 이미 성년이 되었으나 배필을 얻지 못하고 있던 차에 존귀하신 당신께서 귀한 따님을 우리 가문에 주셔서 감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. 선인들의 예의에 쫓아 약소한 예물이나마 성의를 표하고자 하오니 받아주시기 바라면서 삼가 절을 올립니다. ○○년 ○월 ○일 ○본관 후손 성명 배 [時維孟春(隨時稱) 尊體百福 ?之長子(隨稱)某 年?長成 未有伉儷 伏蒙尊慈許以令愛?室 ?有先人之禮 謹行納幣之儀 不備伏惟 尊照 謹行上狀 ○○年 ○月 ○日 某貫後人 姓名 拜]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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